탈린 음대 장학금에 관한 안내사항(2020년 버전)

탈린음대 유학 신청 업무를 하는 과정에서 많은 학생들이 장학금에 대해 궁금해 하기에 이에 대한 지금까지의 케이스와 현재 상황에 대해 안내하고자 합니다.

현재 탈린음대에서 한국 국적의 학, 석사 과정 유학생이 받을 수 있는 장학금은 두 종류로 교내 장학콩쿠르 입상(학, 석사 대상)에 의한 50% 혹은 30% 학비 감면 장학금과 DORA라고 하는 석사과정만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비 지원 장학금이 있습니다. 박사과정은 합격자 전원이 전액장학금으로 공부하게 되나 본 콩쿠르를 통해 탈린음대 박사과정은 최종 선발하지 않습니다. 

1. 교내 장학콩쿠르: 매년 가을학기 시작 직후 교내 장학콩쿠르가 개최되며 이 콩쿠르에는 신입생의 경우 입학 실기성적이 5점 만점에 4점 이상, 재학생의 경우 직전학기 실기성적이 5점 만점에 4점 이상인 유럽연합 이외 국가(Non E,U  Countries) 출신 유학생이 참가 할 수 있습니다. 이 콩쿠르에서의 기량을 바탕으로 장학콩쿠르 심사위원회가 장학생을 선발하며 보통 50% 감면을 받게 되는 학생이 우승자, 30% 감면을 받게 되는 학생들을 입상자 그룹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한국 탈린콩쿠르에서 대상(그랑프리), 1위를 받고 유학을 간 신입생의 경우 100% 출전 자격이 있으며 2위 수상자도 대부분 자격을 충족합니다. 교내 장학콩쿠르를 통해 매년 한국 출신 교내 장학금 수혜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2. DORA: 2015년부터 2023년까지 유럽연합 장학기금을 재원으로 하여 에스토니아 교육부 주관으로 지급되고 있는 이 장학금은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유럽연합 이외 국가 출신의 유학생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역시 1번 항목의 장학콩쿠르에 출전자격을 갖추고 참가했던 대학원생들만을 대상으로 심의해서 선정 합니다. 선정되면 10개월 동안 매월 일정금액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이 장학금을 받게 되면 연간 총액은 약 3000유로 정도로 교내 장학콩쿠르의 학부생 우승자가 받는 50% 학비 감면보다 큰 액수입니다. 보통 장학콩쿠르에서 입상해 장학생이 되면 학부생들은 장학콩쿠르 입상에 의한 교내 장학금 수혜자, 대학원생들은 DORA 장학금 수혜자로 보면 됩니다. 시행 첫해부터 현재까지 한해도 거르지 않고 한국인 수혜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3. 한국 탈린음대콩쿠르 사무국 특별 장학금: 이 장학금은 한국에서 개최되는 탈린음대 콩쿠르에 입상해 입학자격을 획득한 학생 중 해당 회차 콩쿠르 최고점 획득자이자 탈린음대콩쿠르 심사위원장으로부터 ‘대상’(그랑프리) 수상자로 선정된 자가 한국콩쿠르 사무국에 유학 신청금을 납부하고 유학을 가게 될 시 일정금액을 감면해주는 방식으로 지원하는 특별장학금입니다. 

4. 입학 전 장학금 수혜여부를 보장 받을 수 있는지?

한국 탈린음대콩쿠르 사무국 특별 장학금(3번 항목)은 유학신청금 납부시에 금액 감면을 받게 되므로 입학 전에 혜택을 보는 장학금입니다. 이외 1,2번 항목의 일반 장학금은 탈린에 도착해 정상적으로 입학을 하고 지도교수가 배정되어 학교생활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만 참가 할 수 있기에 입학 전 혹은 출국 전에 수혜 여부를 보장 받을 수 없습니다.

5. 예외사항

앞서 설명한대로 입학 전 장학금 수혜여부를 확정지을 수 없으나 2009-2020년 12회차 콩쿠르가 개최 되는 동안 단 한번 그 예외가 있었습니다. 2018년 제10회 탈린음대콩쿠르 심사위원으로 총장과 성악학과장이 함께 내한했을 당시 대상수상자 김**(당시 서울대 성악과 4학년 재학)와 1위 수상자 최**(당시 서울대 성악과 졸) 2명에 대해서 발생했던 상황이었습니다. 두 젊은 성악가는 뛰어난 기량으로 심사위원들을 매료 시켰고, 마침 성악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DORA 장학생을 선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성악학과장, 그리고 최종 결재권자인 총장까지 한자리에서 심사를 하고 있었고 두 지원자가 그해와 이듬해로 한명씩 각각 나뉘어 입학을 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성악학과장이 본인이 가진 장학생 선발 카드를 사전 사용하는 모험을 하면서까지 우수한 학생들을 데려가고 싶어 했었고 총장도 이를 인가해주어 역사적으로 단 한번, 두 명에게 동시에 예외가 발생하였었습니다. 이 혜택을 확보하고 그 해에 유학을 떠나 석사과정에 입학한 최** 성악가는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현재 에스토니아에서 교성곡 전문 솔리스트로 활발히 활동 중입니다. 또 다른 사전 장학금 확보자였던 10회 콩쿠르 대상 수상자 김** 성악가는 이듬해 고민 끝에 탈린음대 대신 영국 로얄 왕립음악원 석사과정으로 유학을 떠나 해당 장학금을 최종적으로 수혜하지는 않게 되었습니다. 대상과 1위 입상자가 성악에서 나온 점, 성악과의 DORA 장학생 선발권을 가진 성악학과장과 최종결제권자인 총장이 동시에 함께 내한해 현장 심사에 함께 한 점이 맞아떨어지며 2018년 제 10회 대회에서만 발생 할 수 있었던 우연과 행운이었고, 같은 해 성악이외의 전공에서 상위 입상해 유학을 떠났던 학생들도 도착 후 치러진 장학콩쿠르를 통해 장학금을 획득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 팬더믹으로 인해 입학오디션이 온라인 방식으로 치러지는 동안은 2018년에 발생했던 것 같은 예외는 있을 수 없습니다.

6. 가장 많은 장학금을 획득했던 케이스

2017년 제9회 탈린음대콩쿠르 대상(그랑프리) 수상자였던 클라리넷 김**(당시 서울예고 졸) 학생은 입학 전 탈린음대콩쿠르 한국 사무국 특별 장학금으로 100만원 감면 혜택을 받았고, 탈린 음대 입학 직후 치러진 교내 장학콩쿠르에서도 우승해 50% 학비 감면 혜택을 받았습니다. 또한 해당 학과 교수진이 외부 후원사를 섭외해 탈린음대 학, 석사과정 재학 클라리넷 전공생들만을 대상으로 개최했던 YAMAHA Clarinet Competition에서도 우승해 1000유로의 우승 장학금도 받았습니다. 이후 김** 학생은 에스토니아 국립 교향악단의 Youth 단원으로 선발되어 1년간 활동했고, 독일 하노버 음대로 Erasmus 교환학생을 다녀왔으며 본교에서 학사를 취득 한 후 핀란드 시벨리우스 음악원에서 석사과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7. 드리는 말씀

위에서 소개한 바와 같이 탈린음대는 유학생에게 조금이라도 더 많은 장학금을 주고자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한국 사무국 역시 재능 있는 한국 학생들이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끝없이 학교와 소통하고 있으며 이에 그치지 않고 자체적인 장학 혜택도 설정해 놓은 상태입니다. 장학금을 받으며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야 모든 사람이 똑같이 갖고 있는 소망이겠으나 학교는 위와 같은 원칙에 의해 장학생을 선발하고 있고, 사무국은 교내 장학금과 DORA장학금 추천권을 가진 조직이 아니니 장학금 보장 여부를 사무국과 교섭하려는 시도는 지양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간혹 독일, 프랑스는 유학생에게도 학비가 무료인데 왜 탈린음대는 학비를 받느냐고 묻는 분들이 계신데 탈린음대 역시 자국민과 EU출신 학생에게는 무상교육에 근접한 학교이고, 독일과 프랑스 외에는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은 외국인 유학생에게 학비를 받고 있는 추세로 탈린음대의 유학생 학비는 미국과 다른 유럽 국가는 물론 러시아보다도 저렴합니다. 또한 독일과 프랑스로 유학 가 학비 없이 공부하게 된다 해도 그곳의 생활비와 교통비를 더해 전체적인 유학비용을 산출할 시 탈린음대에서 공부하는데 소요되는 전체 비용은 유럽연합 최저수준입니다. 탈린음대는 이 같은 장점에 마음이 끌리는 분들에게 적합한 선택지가 될 것입니다.